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면 대부분 “카페를 줄여야 하나?”부터 떠올립니다. 그런데 월 10만 원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의외로 고정지출에서 나옵니다. 고정지출은 한 번 줄이면 매달 자동으로 절약이 누적되고, 생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.
이번 글에서는 초보도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고정지출 점검표를 제공하고, 통신비·구독·보험·멤버십·할부 등에서 월 10만 원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우선순위와 실전 팁을 정리해드립니다.

고정지출이 무서운 이유: “자동으로 빠져나가서” 안 보인다
고정지출은 매달 통장에서 조용히 사라집니다. 그래서 체감이 약하고, 점검을 미루기 쉽습니다. 하지만 고정지출을 한 번만 정리해도 월급 관리가 편해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.
- 매달 반복되기 때문에 절약 효과가 누적된다
- 변동지출처럼 매일 참지 않아도 된다
- 지출 바닥이 낮아져서 비상금/저축이 쉬워진다
점검 전 준비: “고정지출 리스트”를 10분 안에 뽑는 법
아래 중 편한 방법 하나만 선택하세요.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.
- 방법 A: 은행 앱/가계부 앱에서 ‘정기이체/자동이체’ 목록 확인
- 방법 B: 카드 앱에서 ‘정기결제/구독’ 목록 확인
- 방법 C: 최근 2~3개월 카드명세서에서 반복 결제만 체크
그리고 아래 점검표에 “있는 그대로” 적습니다. 이게 출발점입니다.
고정지출 점검표(복붙용)
아래 표를 메모장/노션/문서에 그대로 붙여 넣고 체크해보세요.
1) 통신비(휴대폰/인터넷/결합)
- [ ] 현재 요금제: ____원 / 데이터 사용량: (많음/보통/적음)
- [ ] 최근 3개월 데이터가 남는 달이 많다
- [ ] 부가서비스(컬러링/보험/클라우드 등) 유료가 붙어 있다
- [ ] 가족/인터넷과 결합 할인 적용 여부를 모른다
- [ ] 약정/위약금 종료 시점을 모른다
2) 구독(OTT/음악/클라우드/앱)
- [ ] 2주 이상 ‘한 번도 안 쓴’ 구독이 있다
- [ ] 같은 기능을 하는 구독이 2개 이상 있다(예: 클라우드, 음악)
- [ ] 무료체험 후 유료 전환된 결제가 있다
- [ ] 가족/친구 공유로 충분한 서비스가 있다(공유 가능 범위 내에서)
- [ ] 연간 결제로 바꾸면 더 싸지는 서비스가 있다(지속 사용 확실할 때만)
3) 보험(실손/종합/운전자/기타)
- [ ] 보험이 몇 개인지 정확히 모른다
- [ ] 보장 내용이 겹치는지(중복) 확인한 적 없다
- [ ] 월 보험료 합계가 월급 대비 부담된다
- [ ] 최근 1년간 보험증권/보장 내역을 안 봤다
- [ ] 가족 구성/생활 변화(결혼, 출산, 이사, 차량 변경) 이후 조정이 없었다
4) 멤버십/정기결제(헬스장/정기배송/학습/카드 연회비 등)
- [ ] 최근 한 달 실제 이용 횟수를 모른다
- [ ] “언젠가 갈 거야”로 유지 중인 서비스가 있다
- [ ] 정기배송이 남아 쌓인 적이 있다
- [ ] 카드 혜택 때문에 쓰는 멤버십인데, 실제 혜택을 거의 못 받는다
- [ ] 연회비 대비 혜택이 맞는지 계산한 적 없다
5) 할부/리스/렌탈
- [ ] 할부가 몇 건인지(금액/남은 개월) 정확히 모른다
- [ ] 작은 금액이라 체감이 안 되는 할부가 여러 개 있다
- [ ] 렌탈(정수기/가전 등) 계약 기간과 총 납부액을 모른다
월 10만 원 줄이는 우선순위(효율 좋은 순서)
무작정 다 건드리면 피곤합니다. 효과가 큰 것부터 순서대로 진행하면 1~2개만 정리해도 10만 원이 나옵니다.
1순위: “안 쓰는 구독” 해지(가장 쉬움)
구독은 해지 난이도가 낮고, 만족도 하락도 적습니다. 아래 기준으로 자르세요.
- 최근 2주~한 달 사용 이력이 거의 없다 → 해지 후보 1순위
- ‘언젠가 쓸 것 같아서’ 유지 중이다 → 해지 후 필요하면 재구독
- 대체 가능한 무료 서비스가 있다 → 무료로 전환
구독 2~3개만 정리해도 월 2만~5만 원은 금방 나옵니다.
2순위: 통신비 요금제 다운/부가서비스 제거(체감 대비 효과 큼)
통신비는 “그냥 내는 돈”이라 손대기 어려워 보이지만, 실제로는 다음 두 가지만 해도 절약이 나옵니다.
- 요금제: 데이터가 남는 달이 많으면 한 단계만 내려도 충분
- 부가서비스: 자동으로 붙은 유료 서비스(월 1,000~5,000원)가 의외로 많음
특히 부가서비스는 여러 개가 누적되면 월 1만 원 이상도 흔합니다.
3순위: 멤버십/정기결제 “이용 대비 비용” 점검(줄일 구멍 많음)
헬스장, 정기배송, 학습 서비스는 결제는 고정인데 이용은 변동입니다. 아래 공식으로 판단하면 빠릅니다.
- 실제 1회 이용 비용 = 월 결제액 ÷ 한 달 이용 횟수
예: 헬스장 7만 원인데 4번 갔다면 1회 17,500원입니다. 이 수치가 “내가 납득 가능한지”가 핵심이에요.
4순위: 보험은 ‘해지’보다 ‘정리/조정’이 안전한 경우가 많다
보험은 성급하게 없애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요. 초보라면 아래 방향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.
- 월 보험료 합계가 부담 → 보장 중복 여부부터 확인
- 내용이 복잡 → 핵심 보장만 남기고 정리(개별 상황에 따라 다름)
- 정리 전에는 반드시 가입 내역(증권/보장 항목)을 한 번에 모아보기
보험은 개인 상황 차이가 큰 영역이라, “무조건 줄여라”가 아니라 겹치는 부분부터 정리하는 접근이 좋습니다.
5순위: 할부/렌탈은 “남은 기간과 총액”을 보면 결론이 난다
할부는 월 금액이 작아 보여도 여러 건이면 부담이 됩니다. 아래 2가지를 적어두면 통제가 시작됩니다.
- 할부 건수: 몇 건?
- 각 건의 남은 개월과 월 납부액: ____개월 × ____원
총액을 눈으로 보면 “이번 달만 버티자”가 아니라 “이 구조를 줄이자”로 생각이 바뀝니다.
바로 적용하는 ‘월 10만 원 절약’ 조합 예시
사람마다 다르지만, 아래 조합은 현실적으로 자주 나옵니다.
- 구독 2개 해지(월 9,900원 + 14,900원) = 24,800원
- 통신 부가서비스 3개 제거(월 3,300원×3) = 9,900원
- 요금제 한 단계 다운 = 15,000원
- 정기배송 주기 조정(월 2회 → 1회) = 20,000원
- 안 쓰는 멤버십 해지 = 30,000원
합계: 약 99,700원 (거의 10만 원)
유지되는 절약을 만드는 마무리 규칙 3가지
- 해지한 서비스는 ‘메모’에 남기기: 다시 가입할 때 비교 기준이 생김
- 고정지출 점검일 만들기: 매달 1일 또는 월급 다음 날 10분
- 절약된 돈의 목적 정하기: 비상금/저축/빚 상환 등 “갈 곳”을 지정해야 유지됨
고정지출은 ‘한 번의 결단’이 매달 보상으로 돌아온다
카페 한 잔을 매일 참는 건 어렵지만, 구독 하나를 정리하는 건 한 번의 클릭으로 끝납니다. 월급 관리가 막막하다면, 오늘은 고정지출 점검표에서 구독 1개만 해지해보세요. 작은 성공이 다음 변화를 만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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